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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보안 전문기업 쿤텍은 최근 NH투자증권과 NH벤처투자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쿤텍은 전통적인 IT 시스템을 넘어 자동차·에너지·선박·국방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보안 수요가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국내 시장만의 현상도 아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보안 스타트업의 몸값이 폭등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공격적으로 사이버보안 기업을 인수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3월 클라우드 보안업체 위즈를 320억달러(약 46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자, 사이버 보안이 글로벌 국가안보와 직결된 전략산업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보안 솔루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직 국내에는 시가총액 1조원을 넘는 보안 기업이 없다. 그러나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함께 정부·대기업 수요가 결합할 경우 성장 곡선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IT 인프라뿐 아니라 금융, 제조, 모빌리티 등 전 산업이 보안 취약점에 노출되면서 필수 투자 영역으로 격상됐기 때문이다.
벤처투자 업계의 관심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모태펀드와 정책금융기관 내에서도 보안 섹터를 특정 테마로 한 펀드 출자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VC 관계자는 “최근의 대형 보안사고들은 산업 전반에 경종을 울린 사건”이라며 “특히 AI·빅데이터 기반 보안 기술은 2~3년 내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업계에서는 사이버 보안이 단순한 기술 솔루션을 넘어, 향후 수년간 벤처·사모펀드 자금이 몰릴 새로운 ‘큰 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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