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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4000억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실시

최정희 기자I 2024.09.30 08:02:11

전체 발행주식수의 약 1.5% 자사주 매입 후 소각
기존 주주환원 정책과 별도로 주주환원 진행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연말까지 약 4000억원을 투입해 발행주식총수의 1.5% 규모의 주식을 자사주로 매입하고 이를 소각하는 ‘특별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네이버가 작년 발표해 3년간 추진 중인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의 정책이다.

네이버는 이날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총 발행주식의 약 1.5% 규모인 약 234만 7500주를 매입, 연말까지 전량 소각한다”며 “올해 들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이 시점에 보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작년 5월에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현금 배당하고 3년간 매년 자사주 1% 소각 등을 골자로 하는 신규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119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기보유한 자사주 중 총 발행 주식의 1%에 달하는 자사주를 8월 소각했다.

이날 발표한 자사주 매입·소각은 A홀딩스(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보유)의 특별 배당금을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A홀딩스는 라인 (LY) 주식회사가 내년 개정되는 도쿄 1부 상장 유지 요건(유통주식 35%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8월 공지한 대로 자사주 공개 매수에 참여, 지분율을 소폭 변동하게 됐다. 기존 63.56%에서 62.50%로 A홀딩스의 라인 지분을 줄였다.

네이버는 A홀딩스의 라인 지분 매각을 통한 특별 배당 및 라인 주식회사로부터 받는 정기 배당금 등 총 약 8000억원 중 절반을 주주 환원 프로그램에 투입한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건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함과 동시에 성장성 향상을 위해 핵심 사업 영역에는 적극적으로 수익을 재투자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더욱 강조되고 있는 여러 정책적인 기조와 움직임에도 부합하는, 보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환원 프로그램 또한 계속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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