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존재감, 든든한 움직임…아우디 '플래그십 SUV' Q8[타봤어요]

이다원 기자I 2024.08.01 06:00:02

Q8 50 TDI 익스클루시브 모델
검은색 8각형 싱글 프레임 ''눈길''
대형 SUV 다운 도로 위 존재감
디젤 특유의 강하고 안정적 주행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 블랙(all black)’ 컬러로 도로 위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우디 Q8’. 아우디 Q8은 아우디의 SUV 라인업인 ‘Q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다. 이달 초 아우디 Q8 50 TDI 콰트로 모델을 타고 서울과 경기 일대 고속도로와 시내도로 등 약 200킬로미터(㎞)를 주행해봤다.

아우디 Q8 50 TDI 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이날 시승한 모델은 Q8 50 TDI 콰트로 모델 가운데 온라인 한정판으로 출시한 ‘익스클루시브 에디션’으로 ‘미토스 블랙 메탈릭’ 색상을 적용해 검은색 외관이 특징이다. 육중한 실루엣의 SUV에 22인치 휠까지 장착해 더욱 존재감이 크게 느껴졌다. 외장 곳곳을 윤기나는 검은색으로 마감해 미래적인 느낌이 강렬했다.

특히 ‘익스클루시브 에디션’은 고객 개인이 취향에 맞게 차량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그래서인지 실내가 강렬한 ‘크림슨 레드’ 색상이었는데, 스포티한 느낌을 더하는 것은 좋았지만 다소 요란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거대한 차 크기에 맞게 뒷좌석도 성인 남성이 타도 무릎과 머리 위 공간이 넉넉히 남을 정도로 넓은 것은 장점이다.

앞에서 보면 Q 시리즈 고유의 8각형 싱글프레임 그릴이 검게 빛났다. 기존 Q8은 프레임 테두리를 은색으로 장식했겠지만, 검정색 그릴을 전체적으로 적용하니 오히려 매서우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주는 듯했다. 쿠페형 SUV로서 뒤로 갈수록 매끄럽게 흐르는 듯한 실루엣도 매력적이었다. 곳곳에 각을 살린 디자인이 유려하게 느껴졌다.

아우디 Q8 50 TDI 측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아우디 Q8 50 TDI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디젤(경유) 차량이다. 3.0리터 V6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한 차가 우르릉 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주행 시 질감은 부드럽게 느껴졌다. 최고 출력 286마력, 최대 토크 61.18㎏·m 등으로 주행 성능은 준수한 편이다. 연비는 복합 기준 10.1㎞/ℓ이나, 실제 주행 결과 복합 기준 11.5㎞/ℓ 수준의 연비가 찍혔다.

Q8은 아우디의 플래그십 SUV로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거대한 차체가 단단하면서도 묵직한 인상을 주는 이유다. 여기에 아우디 고유의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까지 적용해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시속 100㎞ 안팎의 고속 주행 시에도 차가 안정적으로 버티며 질주했고, 코너링 구간에서도 민첩하게 회전하며 달리는 느낌을 준다.

아우디 Q8 50 TDI 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아우디 Q8 50 TDI는 디젤의 주행 감각을 살린 차라는 인상도 받았다. 차를 타고 장거리를 고속으로 달릴 때 이를 느꼈다. 일단 힘을 받으면 빠르고 강하게 도로를 주파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 속도를 높일 때 빠르게 올라와 길게 유지하면서, 편안한 주행이 가능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차를 타고 남산을 오르면서는 디젤 엔진 특유의 파워풀한 힘도 와 닿았다. 공차중량 2360킬로그램에 달하는 무거운 차가 마치 스포츠카처럼 오르막을 나아갔다.

최근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디젤 엔진 수요는 줄어드는 추세다. 대기질 관련 지적과 유류비 등이 대표적 이유로 꼽힌다. 이를 의식한 듯 아우디는 최근 대형 순수전기 SUV ‘아우디 Q8 e-트론’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고객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그럼에도 디젤 엔진의 담백하면서도 강력한 주행을 즐기는 이들에겐 아우디 Q8은 여전히 좋은 선택지로 남아 있다.

아우디 Q8 50 TDI.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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