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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한국보이스카우트 전북연맹 제900단 지역대 비마이프렌드 대장은 6일 오전 “새만금 잼버리에서 단체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장은 영지 내에서 발생한 성범죄에 대해 조직위가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고 열악한 환경으로 청소년 대원들의 부상이 속출했다고 퇴소 이유를 설명했다.
전북 전주에서 활동하는 전북연맹 900단 지역대는 지난 2일 오전 5시쯤 영지 여성 샤워 시설에서 외국 남자 지도자를 발견했으며 목격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20대 여성 지도자와 여성 청소년 대원들이 샤워하던 샤워장에서는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한 다른 나라 남성 지도자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해당 외국 지도자를 붙잡은 900단 지역대는 조직위에 조치를 요구했지만 ‘경고’ 조치로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대장은 “지난 4일 부안경찰서에 신고했으며 전북경찰청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한 청소년대원들 사이에서 하루 10여 명의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하는 점도 지적했다. 김 대장은 “우리나라, 특히 전북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끝까지 버티려고 했지만, 대원 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더는 버틸 수 없었다. 아이들 건강을 위해 퇴영을 결정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전북 전주에서 활동하는 전북연맹 900단 지역대에서는 청소년 72명과 지도자 8명 등 총 80명이 새만금 잼버리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