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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세계잼버리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안전에 최선"

경계영 기자I 2023.08.04 08:32:33

국민의힘, 잼버리 안전관리 긴급대책 점검회의
"스카우트 대원이 추억 품고 고국 돌아가도록 챙겨야"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스카우트 대원들이 추억을 품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부족함 없이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정부와 전라북도에 당부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안전관리 긴급대책 점검회의를 열어 “일부 참가국이 공식 우려를 표하고 각국 참가자 가족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항의하는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안전관리 긴급대책 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는 “올해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이 예고된 바 있고 자연 그늘이 없는 간척지 행사인 만큼 더 철저하게 대비했어야 함에도 현장 상황이 걱정스럽다”며 “폭염을 피할 그늘이나 냉방시설, 의약품 등이 부족하고 물이 쉽게 고이는 간척지 특성상 배수와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했음에도 샤워실과 화장실의 질적·양적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우려했다.

윤 원내대표는 “세계 각국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고 K-컬처를 통해 청소년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데 이번 잼버리가 그들에게 잊고 싶은 기억이 돼선 안 된다”며 “각 부처와 전라북도는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염으로 잇따라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여성가족부 장관이 현장을 지키며 참가자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매일 정례 브리핑으로 현장 조치 상황을 국민과 언론에 투명하게 알리도록 했다. 국방부는 편의시설 증설을 위한 공병대 지원과 응급 조치를 위한 군의관 파견을 지시했고, 행정안전부도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현장에 급파에 미연의 상황에 대비하도록 했다. 전북엔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이 교부됐다.

윤 원내대표는 “당은 잼버리 진행 상황을 확인하면서 필요 조치를 적시에 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긴급 회의 역시 정부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당 차원의 협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소집했다. 현장 대응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국무조정실 1차장으로 하여금 종합 보고를 받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엔 김석기(외교통일위원회)·이만희(행정안전위)·이용(문화체육관광위)·강기윤(보건복지위)·최승재(여성가족위) 국민의힘 의원 등 관련 상임위 간사·의원이 참석해 대책을 함께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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