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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변호사는 “김용호로부터 고통받는 박수홍이 아니라, 박수홍을 구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김다예씨를 위해 사건을 맡기로 결정했다”며 “김다예에게 ‘김용호는 정말 위험한 사람인데, 나는 이 사람을 고소할 거다. 박수홍 측에서 거짓말을 해 내가 바보가 되면 나는 앞으로 돈을 많이 못 번다. 그러니까 우리 아들을 부탁한다’고 하고 고소장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수홍이 그 당시 방송이 다 끊겨 돈이 없었다. 그래서 수임료로 집에 있는 명란 김 6개를 주더라. 그걸 받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노 변호사는 고소장을 제출하고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변호사로서 가치와 가야 할 길이 명확해졌다”며 “그 당시 너무 힘들었지만 (박수홍 내외에게) ‘진실은 가장 느리고 바보 같지만 위대하다. 같이 1년만 버티자’고 얘기했다. 그리고 여기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법정에서 재판부가 ‘김다예 씨를 아십니까?’라고 하니까 김용호가 ‘모르는데요’라고만 하더라. 유튜브에서는 그렇게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것처럼 하더니 법정에서는 아무 말도 못한다. 증거 제출도 하지 못했다”면서 분노했다.
그러면서 “김용호는 사과도 전혀 안 한다. 잘못 인정도 하지 않는다”며 “무엇을 통해서 그런 정보를 입수했는지 증거 제출도 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김용호는 지난 2021년 4월 유튜브 등을 통해 박수홍이 과거 데이트폭력, 성폭행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수홍은 같은 해 8월 “사실무근”이라며 김용호를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등 혐의로 고소했고, 김용호는 피소 1년 2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불구속기소 됐다.
김용호 측은 “검찰이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한 범죄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제보원으로부터 받은 정보”, “일부 허위가 개입됐다 해도 허위성 인식이 없어 고의는 아니다”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세 차례 공판에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