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구현모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에서 사퇴하면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차기 최고경영자(CEO)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KT는 이날 차기 대표 1차 심사 대상자(숏리스트)를 발표하지만 통신업계와 정치권에서는 윤 전 장관이 사실상 낙점설이 나오면서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사외 후보 18명과 사내 후보 15명 등 총 33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김 연구원은 KT가 경영진 성향에 따라 많은 변화가 나타난 점에 주목했다. 그는 무리한 신사업 육성 정책이 수익성 저하를 가져온 경우도 있었고 기존 사업의 매출 증대 정책이 수익성 향상을 가져온 사례도 있었다“고 짚었다. 이어 ”빚내서 배당을 준 경우가 있는 반면 업계 평균을 하회할 정도로 배당 지급에 소극적인 영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력 운용과 자회사 매각 및 인수합병(M&A) 정책 역시 경영진에 따라 크게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는 게 김 연구원 판단이다. 주가도 큰 변동을 보였다.
그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한 실적 악화, 배당 정책 변동으로 인한 주가 등락이 대표적“이라며 ”공포감이 커질 수 있는 국면이므로 당분간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익과 배당 지표를 볼 때 아직 KT 매수에 가담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기저를 감안할 때 1분기 영업이익이 3사 중 유일하게 감소할 수 있으며 빅베스 가능성을 열어두면 2023년 영업이익 증가 폭이 3사 중 가장 낮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배당이 특히 큰 문제인데 현재의 주주이익환원 정책이 향후 유지된다고 해도 2023년 추정 실적 기준 기대 배당수익률이 6.7%로 3사 중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경영 불확실성이 가장 큰 회사인데, 배당 수익률은 가장 낮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의 경우 7.4%, LG유플러스가 7.0%다.
그는 ”KT 주가 락바텀은 기대 배당수익률 8% 선인 2만5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면서 ”7% 선인 2만8000원에서 지지하면 좋겠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SKT 기대 배당수익률보다 높아져야 안심구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