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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CPI에 이어 PPI도 둔화 속도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연준 위원들의 매파성 발언이 더해져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달러화 강세로 연결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0.7%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0.2% 하락한 것과 비교해 큰 폭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지난해 6월 0.9%를 찍은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날 함께 나온 노동지표는 뜨거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1000건 감소했다. 20만건을 밑도는 수치는 여전히 최저 수준이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지지했다”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2주 전 지난 FOMC에서 시장 예상을 제쳐놓고 50bp 금리를 올렸어야 하는 설득력 있는 케이스를 봤다”며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금리를 더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00~5.25%로 50bp 올릴 확률을 18.1%로 봤다. 전날 12.2%에서 약간 높아진 것이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1bp 급등하는 등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 10분께 104.09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간밤 일제히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1.78%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1.26%,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38% 내렸다.
역외를 중심으로 한 유입과 추가 상승을 우려하는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공업 수주 대기물량과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 수급물량이 상단을 무겁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