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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본재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산업 특성상 경제 블록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는 투자 위축 뿐 아니라 수출경기 둔화로 연결될 수 있는 점도 성장률 하락을 예상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성장률 하락은 채권시장의 변동성 진정 및 순차적인 크레딧 강세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이다. 단 경기의 소프트 랜딩을 예상하지만, 일정수준 완화는 돼도 기본적으로 고물가 고금리 환경에서 경기의 하드 랜딩 가능성 및 신용위험이 증가하는 취약 섹터 발생 가능성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가계 및 정부 섹터는 부채가 급증했지만 기업 섹터는 2021년 빠른 실적 회복에 따른 재무 안정성 제고로 신용위험과 관련한 문제가 터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고금리 환경에서 경기가 하드 랜딩할 경우 기업 섹터보다는 가계 섹터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가계 중 신용도가 취약한 하위계층의 부실화 가능성과 지방 부동산 시장의 냉각 가능성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 섹터에서 캐피탈, 건설업종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가계 섹터가 이들 업종의 실적에 일정수준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이들 업종의 사업 다각화 수준을 감안할 때 전체 실적을 흔들 정도의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세부적으로 기업 섹터에선 신용위험과 관련한 문제가 터지지는 않겠지만 일정수준의 기업실적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라 제품 수요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특히 석유화학업종 등과 같이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원가 상승요인의 판가 전가에 애로를 겪는 업종의 경우 실적 저하 기업이 부각될 수 있다”며 “단 기업 섹터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 보유로 실적 저하에도 펀더멘털이 훼손되는 양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