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김혜경 논란, 중도층 영향 각오…결국엔 인물론"

이유림 기자I 2022.02.06 11:04:02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연합뉴스 인터뷰
"文지지하고 李지지 안하는 5%…가장 중요"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우상호 의원은 6일 “결국 인물론이냐 정권 교체론이냐의 싸움이고 막판에는 인물론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 의원은 대선을 30여 일 앞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은 기간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기본으로 깔고 가며 우리 후보가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와 달리 부동층이 정말 많은 상황”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나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층이 있다. 4~5% 정도 된다고 보는데, 1순위로 끌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타깃은 진보 정당을 지지해온 전통적 진보 지지층”이라며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전통적 진보 지지층 비율보다 낮게 나오는데, 이분들이 아직 범민주진영 지지로 오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중도 부동층 역시 중요한데, 이분들은 기존의 구태의연한 정당 정치를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들 가운데 일부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데, 안 후보가 옛날 같지는 않은 만큼 이분들도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황제의전’ 논란과 관련해 “중도층에 일부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며 “이 후보의 부인을 모시다가 직원들 사이에서 일이 생긴 게 아니냐는 ‘포괄적 책임론’이 중도층에서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그래서 이 후보도 빠르게 사과한 것이고, 중도층에는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무속 논란 등을 언급하며 “무속 논란은 특히 기독교계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거부감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서 물밑 접촉도 안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안 후보 지지율을 자기들 쪽으로 뺏어오면 안 후보가 자연스레 고사한다고 보는 것 같은데, 유효한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윤 후보 쪽은 한마디로 (안 후보 지지세를) 밟고 간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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