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가장 큰 투자 모멘텀은 배당-IBK

김연지 기자I 2021.12.02 08:09:28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IBK투자증권은 2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가입자 성장세와 비용 집행의 효율화 등으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런 가운데 분할 이후 가장 큰 투자 매력 포인트는 ‘배당’이라는 점을 짚으며 재상장 직후 불안정한 주식 수급이 안정을 찾으면 주가도 회복할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7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현재 SK텔레콤 주가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5만4600원이다.

IBK투자증권은 SK텔레콤이 통신과 방송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져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인적분할 후 존속법인 SK텔레콤은 무선통신서비스를 비롯해 유선통신서비스 사업을 하는 SK브로드밴드를 주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분할 전에 비해 계열구도가 홀쭉해지면서 통신과 방송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셈이다. 두 회사를 중심으로 3분기 실적을 살펴봤을 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영업이익은 20.6%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 덕분으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된다는 것이 IBK투자증권 설명이다.

이렇듯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져가고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봤을 때는 확실한 차별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전체 가입자에서 점유율은 40% 초반으로, 5G에서 40% 후반대를 기록하는 것은 네트워크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며 “가입자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료 방송업계가 통신사 중심으로 과점체제를 이뤘지만, 이용자의 결합상품 가격적 이득을 고려했을 때 IPTV 가입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산업 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성장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완전한 신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확실한 경쟁력을 예상할 수 있는 차별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상황에서 가장 큰 투자 모멘텀은 배당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가장 큰 투자 매력 포인트는 주주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이라며 “인적분할로 주식수가 줄어도 배당총액을 유지함으로써 배당수령액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향후 배당 재원 기준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바뀌면서 주주환원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배당투자 관점에서 예상 배당금과 배당기대수익률에 근거했을 때 기업가치는 14조~16조원으로 재상장 직후 불안정한 주식 수급이 안정을 찾으면 주가도 회복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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