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캠프 사회분과 간사를 맡은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 10일 서울대 연구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중요한 건 양성평등”이라며 “여성만을 위해 일하는 부처가 아니라 양성평등을 목적으로 하는 부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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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교수는 “지금은 여성만을 위해 뭔가를 하는 부처가 필요한 게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그런 상황도 아니다”며 “오히려 젊은 여성들이 그런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공정하게 페어플레이를 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최근 여가부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공약 개발에 관여한 혐의로 적발됐다”며 “여가부가 이런 잘못을 계속하도록 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지난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경선 여가부 차관과 과장급 실무자 등 공무원 2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아울러 안 교수는 현재 교육부 장관이 겸직하는 사회부총리직을 고용노동부나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교육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는 건 난센스”라며 “과거에 교육부총리를 맡아온 경험이 있는 부처가 지금도 맡게 된 것인데 이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앞으로는 고용부 장관이나 복지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아야 한다”며 “재정을 많이 쓰고, 사업 규모도 크고, 개혁 과제가 많은 이들 부처의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부총리가 경제부총리만큼 부처를 관할할 실권이 없지 않나’는 질문에 “사회부총리가 있는 부처에 예산 조정권을 줘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기재부 개편과도 맞물려 있어 여러 범부처 구조조정을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다. 여러 부처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정부조직개편은 인수위 과제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