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업체인 뮨은 환자에게 사용한 주사기의 바늘을 처리와 관련해 안전한 주사침 자동처리 기기를 개발한 기업이다. 서울의료원으로부터 실증장소를 제공 받아 실제 병원 환경에서 실증을 완료한 후 대만, 필리핀, 베트남, 몽골, 이탈리아,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300만 달러의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서울시는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기업이 최근 3년간 163억8000만원의 공공구매, 346억8000만원의 해외 수출(수출예정액 포함)과 376억 7000만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또 브라질, 인도네시아, 일본, 홍콩 등 전 세계 31개국으로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테스트베드 사업은 서울시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을 가진 기업의 사업화와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지하철, 도로, 학교, 병원 등 현장을 실증장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3년간 총 72개의 혁신기술을 선정해 지하철, 도로 등 107개 시정 현장에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총 284억원의 실증 비용을 지원했다.
올해는 기업 실증 지원을 위해 총 95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중소·스타트업에 대해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술을 적용한 상용화 직전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1년간 서울시 공공분야에서의 ‘현장테스트(실증)’ 기회와 과제당 최대 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시는 최종평가를 통과하고, 실증을 완료한 기업에 대해서는 국내외 판로개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명의의 ‘실증확인서(레퍼런스)’를 발급한다. 혁신기술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지식재산권, 마케팅, 투자 컨설팅 등 맞춤형 후속지원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신기술접수소’를 통해 연중, 실시간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선정평가 진행현황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모집은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되며 혁신기업의 선정이 많을 경우 사업이 마감될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 전 현장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혁신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화 속도를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행정에 혁신을 더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울의 도시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기술의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