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행하는 미 달러화 그린본드에 ‘AA(안정적)’ 등급을 부여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공사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기반시설과 친환경 운송수단 관련 투자를 포함한 친환경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다.
S&P는 “이번 그린본드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발행자 신용등급과 동일한 등급을 부여했는데, 공사의 자본구조상 구조적 또는 계약적 후순위성 등 주요한 리스크가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지난해말 기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체 무담보 차입금은 약 2조600억원이며, 자회사들의 차입금은 약 1270억원이다. 공사의 우선순위 재무비중은 약 5%로 S&P 등급 조정 기준인 50%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S&P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신용등급은 공사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대한민국 정부(AA/안정적/A1+)가 특별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almost certain) 하다고 판단하는 S&P의 견해를 반영한다”며 “이런 견해는 국제 항공운송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공사의 핵심적인 역할과 공사 지분 100%를 보유한 정부와의 일체화된 관계에 기반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천공항공사의 매출과 수익성이 운송량 감소, 코로나19 지원대책으로 인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여객수는 2019년 약 7100만명에서 2020년 1200만명으로 83% 감소했으며, 2021년에도 여객 수요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P는 세계 각국의 백신 보급계획이 올해 여행수요 회복에 다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반적인 회복강도와 속도에는 상당히 불확실성이 높으며 지역별 편차도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S&P는 공사의 올해 매출이 약 30~40% 가량 감소하고 EBITDA 마진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내년부터 매출과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돼 2024년에는 수요반등과 함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P는 설비투자 확대와 현금흐름 저하로 인해 공사의 차입금 및 레버리지 비율이 향후 3년 동안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의 4단계 건설사업 비용은 약 4조 6000억 원(약 미화 41억 달러)으로 추정되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4단계 건설사업은 국비 지원없이 수익금과 차입 등을 통해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이에 공사의 조정 차입금 규모는 2020년 2조 6000억원에서 2023년말 6조 5000억~7조 5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S&P는 사업위축으로 인해 공사의 운영자금(FFO, funds from operations)은 올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4단계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여객수요가 완만히 회복됨에 따라 공사의 차입금 대비 운영자금 비율은 2018~2019년 약 80~100%에서 향후 2~3년 동안 약 10~13%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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