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헬로마켓의 ‘헬로택배’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다. 2011년 만들어진 헬로마켓은 수많은 중고거래 플랫폼 중에서 유일하게 100% 비대면 거래만 허용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헬로마켓은 업계 최초로 편의점을 이용한 2000원 택배 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의 생활 반경 내에서 편리하게 중고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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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의 원조는 직거래다. 벼룩시장은 수천 년 전 물물교환 시절부터 존재했기 때문에 매우 익숙하다. 이 같은 방식의 직거래를 잘하는 곳이 모바일 중고거래 1위인 당근마켓이다. 중고나라는 직거래가 90% 이상, 번개장터는 40% 이상을 차지한다. 헬로마켓은 지난 10월 기준 모바일 월간 순 이용자 수(MAU) 120만 명으로, 당근마켓(1250만 명), 번개장터(288만 명), 중고나라(100만 명 미만·PC 포함하면 1000만 명)에 이어 업계 4위다.
헬로마켓은 현재 플랫폼이 직거래에는 편리하지만, 낯선 사람과 만나야 한다는 불편함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기술이 없어서 직거래를 했지만, 현재는 비대면 거래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직접 만나지 않고도 편하고 안전하게 중고거래를 할 수 있다면 이 시장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지 않겠느냐”며 “비대면 중고거래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헬로마켓이 지난 10월부터 100% 비대면 거래만 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배경이다.
이를 위해선 ‘거래의 안전성’이 담보돼야만 한다.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중고거래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헬로마켓의 방향성이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거래 중에 사고, 사기, 분쟁이 일어나면 당사자 간에 스스로 해결하고 플랫폼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헬로마켓은 허들이 높고 정보가 많은 만큼 대부분의 분쟁에 개입해 중재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헬로마켓은 거래를 위해서 본인인증 계좌를 확인하고, 헬로페이를 통한 안전거래를 유도하고 있다. 또 물품 수령 등을 확인한 후에 24시간 안에 송금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10대 등 젊은 고객은 여타 중고거래 플랫폼에 비해 덜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은 거래의 허들을 낮추는 대신에 사기 거래를 막기 위해 소비자가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주의를 계속해서 당부하는 시스템을 쓰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고객층이 아무리 넓어도 고객 간 거래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플랫폼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며 “결국 고객은 보다 안전한 플랫폼으로 모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 1위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가 비대면 거래로 성공을 거둔 사례를 언급하며 안전거래 모델에 대한 성공을 자신했다.
이 대표는 “메루카리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서 국내에서 쿠팡과 같은 회사가 됐다”며 “일본은 한국보다 더 오프라인이 발달했지만, 결국에는 온라인 중심의 비대면 거래로 넘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헬로마켓도 메루카리와 운영 방식이 거의 동일하다”면서 “플랫폼이 거래에 대해 책임을 지면 사람은 모이게 돼있다”고 덧붙였다.
100% 비대면 거래 발표 이후에 실적도 괜찮다. 지난 10월 MAU는 121만명으로 기존 MAU인 120만명과 큰 차이가 없다. 안전거래 비중도 직거래 종료 후 직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이 대표는 아직은 비대면 거래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현재도 유저들 간 자의적인 직거래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안착되면 안전거래 비중은 90%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중고거래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몇 년 사이에 바뀌었고, 앞으로는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본다”며 “헬로마켓이 잘하는 안전거래 서비스의 질을 더 높여 시장에서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