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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쏘카’도 유니콘 합류…한국서 몇번째일까

이광수 기자I 2020.10.03 09:01:00

쏘카, 12번째 유니콘 기업 예약
야놀자·크래프톤, 상장 준비중…RFP 발송
옐로모바일, 3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에서 12번째 유니콘 기업탄생을 눈앞에 뒀다. 지난달 차량 공유업체 쏘카(So Car)가 5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서다. 유니콘 기업은 통상 기업 가치가 10억달러(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3일 미국 시장정보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국내 유니콘은 10곳이다. 국내 유니콘 기업수는 미국과 중국, 영국, 인도, 독일에 이어 6위 수준이다. 배달의 민족 서비스를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상장사인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되면서 유니콘 기업 목록에 이름이 빠져서 종전 11개에서 줄어든 것이다. 다만 이번에 쏘카의 투자가 마무리되면 다시 11개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1호 유니콘은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Coupang)이다. 쿠팡은 미국법인인 쿠팡엘엘씨(Coupang, LLC)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가 최대주주인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SVF의 지분 45%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상장을 준비하는 곳도 늘었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는 크래프톤(Krafton Game Union)은 최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외 다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레저 플랫폼기업인 야놀자(Yanoja)도 마찬가지로 주요 증권사에 RFP를 발송했다.

가장 최근 유니콘에 이름을 올린 에이프로젠의 경우 바이오시밀러와 이중항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곳이다. 바이오 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한 첫 번째 사례다. 에이프로젠의 경우에도 향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2016년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다가 철회한 적이 있다.

스타트업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해온 옐로모바일(Yello Mobile)의 경우 파산 직전이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532%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받는 등 정상적인 영업활동은 이미 중단된 상태다.

크래프톤과 야놀자, 에이프로젠이 증시에 상장하고, 옐로모바일의 파산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국내 유니콘 수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도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화장품 기업인 L&P코스메틱, GP클럽 △패션 이커머스 기업 무신사 △이커머스 기업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가 국내 유니콘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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