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월(1일~30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마친 서울 아파트 거래물량 가운데 전용 84㎡ 규모 최고가는 29억원에 거래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 아파트(13층)다. 이 면적형의 직전가는 지난 5월 거래된 25억6000만원(7층)이다. 3개월만에 무려 3억4000만원이 치솟았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의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41평 초과) 평균 매매가격은 20억2692만원이다. 대형 아파트와 비교해도 9억원 가까이 비싼 셈이다.
1987년 준공한 현대14차는 총 4개동 388가구로 동호대교 남단 논현로에 접해있다. 388가구 모두 전용 84㎡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현대1~7차, 10·13차, 현대·대림빌라트 등과 함께 압구정3구역으로 묶여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이 점도 가격 상승의 잠재적 요인이다. 현재 이 아파트의 로얄층인 15층(최고층)의 호가는 30억원에 형성되며 ‘30억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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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퍼스티지,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등의 전용 84㎡ 아파트들은 이미 ‘30억 클럽’에 가입한 상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매물 잠김 현상이 여전히 매도자 우위의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수요층이 적긴 해도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자산가가 원하는 유형은 고급아파트이기 때문에 평수는 작아도 희소성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