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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달 말 기존 난지캠핑장 운영을 종료하고 지난 7일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완공한 뒤 내년 4월 재개장할 예정이다.
새롭게 조성하는 캠핑장은 캠핑면수를 172면에서 124면으로 줄여 텐트 간 밀집된 환경을 개선한다. 면수는 줄었지만 자유이용 공간을 확대해 총 수용인원은 970명에서 832명으로 14% 정도 줄어든다고 시는 설명했다.
별도 바비큐존도 마련해 화덕 26개를 설치한다. 기존 캠핑장은 어디서든 고기굽기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전용 공간을 이용해야 한다. 바비큐존 분리로 고기 굽는 냄새를 줄이고, 캠핑장 내 혼잡도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시 노후텐트가 설치돼 획일화된 기존 캠핑 형태도 다양화한다. 캠핑용 시설을 모두 갖춘 글램핑존(5면), 지정된 자리에서 캠핑을 즐기는 일반캠핑존(83면), 잔디밭에 자유롭게 텐트를 설치하는 프리캠핑존(36면)으로 선택지가 넓어진다.
이밖에 장작불을 보며 멍하게 있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이자 캠핑족에게 유행인 ‘불멍’을 즐길 수 있는 캠프파이어존과 장미향 가득한 향기정원, 공연이 가능한 야외무대도 생긴다. 또 다양한 수목 식재로 풍부한 녹지를 조성하고 화장실·식수대 등 편의시설도 개보수한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공사로 인해 올 하반기 난지캠핑장을 운영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양해를 구한다”며 “도심 속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할 난지캠핑장이 캠핑문화를 선도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