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매출액 5조8790억원, 영업 적자는 1320억원을 기록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이후 TV용 패널 가격이 안정화됐고 환율도 우호적이었지만 일부 재고 처리 및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 종료 등의 영향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적자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9420억원에 영업 적자 35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어 연구원은 “3~4분기를 거치면서 개선 폭이 크지 않겠지만 실적이 나아질 수 있다”며 “3분기는 성수기로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지만 중소형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라인 신규 가동, 광저우 신규 OLED TV라인 가동 등으로 감가상각비와 초기 비용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안정화는 4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초기 가동 이후 수율의 안정화와 물량 증가로 4분기부터 점진적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경쟁사의 라인 일부 셧다운에 따라 반사 이익도 얻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LG 디스플레이에 대해 단기적인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 추정치는 낮췄지만 중장기적으로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여전히 현 주가의 PBR이 2019년 기준 0.45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의 매력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