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의원은 28일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친구로서 그에게 ‘메멘토 모리’란 말을 해주고 싶다.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라틴어로, 로마시대에 승전한 장군이 시가행진을 할 때 겸손해지라고 누군가 뒤를 따라가면서 외쳤다고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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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의원은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하며 산전수전 다 치른 황 대표가 정치를 순진하게 바라보거나 호락호락하게 여기고 시작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인간적으로 정치적으로 좋아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글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정치인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통찰력이 담겨있다”고 남겼다.
이 의원은 이어 “생각하지 못했던 난관, 의도와 달리 어긋나게 되는 행보가 우연한 실수가 아니라 정치에 내재된 필연임을 담담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겠다고 시작한 정치가 어떻게 자신을 삼켜버리는 괴물이 될 수 있는지를 경고하고 있다. 괴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 그 질문부터 하기를”이라고 글을 맺었다.
황 전 총리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6만8000여 표를 획득해 4만2000여 표를 받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2만5000여 표를 받은 김진태 의원을 누르고 자유한국당 대표가 됐다.
그는 당선 직후 수락연설에서 “한국당 당원과 국민에게 감사하다”며 “문재인 정권에 맞서 내년 총선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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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한국당 전당대회 중 최고위원 선거에선 조경태, 정미경, 김광림 후보와 ‘5·18 망언’ 파문 당사자인 김순례 의원이 선출됐다. 또 현역 의원인 신보라 후보는 막말 논란을 빚은 김준교 후보를 꺾고 청년 최고위원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