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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럽행 하늘길 넓어진다…한·중 항로 복선항로 개설

정다슬 기자I 2018.06.03 11:00:00
△동남아행 항로 및 중국․유럽행 항로 도면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해 말 인천을 출발해 중국을 거쳐 몽골하늘까지 연결하는 복선항로 1700km가 새로 만들어진다.

국토교통부는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에서 진행한 ‘한·중 항로개선 워킹그룹회의’에서 이같은 합의를 도출했다고 3일 밝혔다.

양측은 합의에 따라 올해 말까지 관제합의서 개정, 공역위원회 심의, 비행 검사, 국제 고시 등 준비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행일자는 상호협의해 확정한다.

이번 합의로 개선 되는 한·중 항로(G597/A326)는 현재 하루 400여편이 운항 중이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북부, 몽골, 중동, 러시아, 유럽행 항공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 하늘의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번번히 비행기가 지연됐고 교통밀집시간대(12~16시)에는 1시간 이상 장기간 지연운항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국토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0년부터 중국과 복선화 방안을 협의했으나 양국 간의 공역여건, 비행 방향 차이, 한중 관계 등으로 좀처럼 합의하지 못했다. 이번 결과는 협의상대를 국장급으로 격상하고 이뤄진 성과다.

국토부는 “항로가 개선되면 연 14만 4000여대의 항공교통이 혜택을 볼 수 있다”며 “이 중 37%가 우리 국적사로 우리나라 항공이용객들의 편익이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중 항로는 단순히 한·중간 항공교통 개선 뿐 아니라 유럽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항공노선 전체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도 항공안전정책관은 “연내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후속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중국과 항공기 분리간격 축소 등 추가적인 항공 수용량 증대방안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한·중 항공교통당국은 앞으로도 고위급 및 실무급 회담을 정례화하고 기술협력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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