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현대증권은 8일 화장품 업종에 대해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수 감소에 따른 성장률 둔화 우려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며 7~8월에도 회복되지 않으면 3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단 2분기 실적 둔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ight)를 유지했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일 화장품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에 따른 6월 중국인 입국자수 감소가 면세점 채널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로 작용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전날인 지난 7일 화장품주 주가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이 10.0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코스맥스(192820) 6.14%, 한국콜마 11.0%, 코스온 9.00%, 제닉 10.44% 각각 내렸다.
이 연구원은 “중국인은 화장품 업체 면세점 채널 내 70%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입국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53.7% 감소한 26만여명에 그쳤다”며 “면세점 채널 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 하락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4~5월은 메르스 영향이 크지 않아 2분기 실적 둔화는 크지 않겠지만 본격 여름 휴가철인 7~8월 중국인 입국자수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3분기 실적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면세점 노출도가 높은 브랜드 업체 실적은 면세점 채널 성장률 둔화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해 주가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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