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LIG투자증권은 달러-원 환율의 가파른 상승이 종목별 흐름을 부자연스럽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달러-원 환율은 1100원에 안착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최근 달러-원 환율의 가파른 상승으로 주도주와 소외주 사이의 수익률 차이 축소 과정이 너무 빠르게 진행돼 투자자들이 대응조차 할 수 없다”면서 “주도주의 급락으로 관심이 소외주로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주도주와 소외주 간의 가격 차이가 빠르게 좁혀졌다”고 말했다.
내수 및 중국 소비 테마주들이 조정에 진입하는 시점에 일본은행(BOJ)의 깜짝 금융완화 정책이 나왔다. 달러-엔 환율은 108엔 부근에서 급등했고, 달러 강세 전망 때문에 달러-원 환율 역시 급등했다. 기획재정부 차관의 원-엔 동조화 발언은 원화 약세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달러-원 환율이 연중 최고 수준인 1080원을 돌파하면서 내수부양과 원화 강세 영향으로 상승했던 내수주와 중국 소비 테마주도 급락했다. 중국 향 매출이 증가하는 것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중국 소비 테마주 역시 매출의 상당부분이 국내수요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원화 약세에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1100원에 안착하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한국 경상수지 흑자, 미국 금융권의 아시아 국가에 대한 대출금액, 국가멸 CDS 프리미엄 등을 고려할 때 원하는 적정 수준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따라서 내수주 및 중국 소비 테마주의 추가 조정 역시 제한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오 연구원은 “당분간은 주도주와 소외주간의 시소게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길게 보면 유가 하락, 원화의 재 강세, 중국 소비시장의 경사치품 볼륨 확대 수혜를 받는 업종의 성과가 더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심을 가지고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종목으로는 석유화학·운송·화장품·잡화·금융·유틸리티 업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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