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공모주 열기가 뜨겁다. 상반기에 상장한 기업들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공모시장으로 돈이 몰리면서 최근 공모청약 경쟁률은 수백대일을 거뜬히 넘어서고 있다.
18일 한국투자증권은 공모주에 투자하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공모에 참여한 뒤 상장일에 매도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이후 연도별 공모주 상장 당일 수익률과 상승종목 비중을 보면 공모에 참여한 뒤 상장일에 매도하는 전략은 높은 확률로 주효했다”며 “증시 급등과 바이오주 상장이 이어졌던 2009년과 상장 종목수가 5개에 불과했던 올해 상반기를 제외해도 공모주를 받은 뒤 상장일에 매도하는 전략은 성공확률 73%에 실현수익률 2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청약 경쟁률이 높아질 경우 배정 주식수가 줄어들며 실제 실현 수익도 낮아질 수밖에 없지만, 장외 매수나 상장 이후 유통시장에서 매수하는 방법 보다는 여전히 공모주를 받는 게 제약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가장 안정적이라는 것.
두 번째로 상장 이후 공모가격 밑으로 떨어지면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코스닥 기업공개 기업들은 신규 상장 후 90 거래일간 상장일 종가 대비 약 10% 하락했지만, 상장 후 30일이 지난 다음 부터는 평균적으로 반등했다”며 “주가가 가장 부진했던 2010년에도 공모가는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장 주도 테마인 경우 사서 보유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테마 관련주는 상승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주가 재평가, 주당순이익(EPS) 상향 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과거 2005년 모두투어 상장 전후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지며 주가수익비율이 높아졌고, 2009년에는 바이오주 강세에 힘입어 이수앱지스, 코오롱생명과학, 메디톡스 등이 상장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작년에는 라이온켐텍 상장 후 건자재 업종 강세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7~8월 상장 예정인 쿠쿠전자는 리홈쿠첸과 함께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고, 덕신하우징과 윈하이텍은 건축용 데크플레이트 전문업체로 최근 건설과 건자재 업황 호조 등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