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이동전화 가입비를 일제히 40% 내렸다. 16일 KT(030200)를 시작으로 내일(19일)부터 40% 씩 내리기로 한 것이다.
이동통신가입비를 2015년까지 모두 폐지하겠다는 것은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업계는 올해 40% 내리고 내년과 후년에 각각 30%씩 내린다는 계획이다. 가입비란 신규가입자 유치 때 들어가는 가입자 처리 비용으로, 전산화가 진전되면서 OECD 국가 중 24개 국가가 가입비를 받지 않고 있다.
그런데 40% 인하된 가입비를 기준(부가가치세 포함)으로 했을 때 KT는 1만 4400원(2만 4000원→1만 4400원), LG유플러스(032640)는1만 8000원(3만원→1만 8000원),SK텔레콤(017670)은 2만 3760원(3만 9600원→2만 3760원)으로 KT가 가장 싸다.
왜 KT 가입비가 가장 저렴할까. 가입비 인하 횟수 때문이다.
1999년 SK텔레콤은 이동전화 가입비를 7만 7000원에서 5만 5000원으로 내렸고, 이듬해인 2000년에는 KT가 가입비를 5만 원에서 3만 원으로 내렸다
이후 2009년 11월 가입비 인하 때는 SK텔레콤과 KT만 내렸는데 SK텔레콤은 5만 5000원에서 3만 9600원으로, KT는 3만 원에서 2만 4000 원으로 각각 가입비를 내렸다. 당시 3위 사업자이던 LG유플러스는 이듬해인 2010년 가입비를 5만 원에서 3만 원으로 내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전화 가입비가 2015년까지 완전히 폐지되면 연간 5000억 원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통3사가 8월 중 가입비 40% 인하에 나서게 된 배경은 최문기 미래부 장관이 지난 6월 이동통신 3사 CEO와 처음 가진 간담회에서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8월 중 이동전화 가입비 40%를 인하하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