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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삼성전자의 이들 제품이 자사 인기 스마트폰인 아이폰과 태블릿PC 아이패드의 외견과 느낌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소장에서 "삼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자체 기술과 독특한 스타일을 위해 혁신과 개발을 하기 보다 애플의 기술을 베끼는 것을 선택했다"며 "삼성 제품은 애플의 사용자이용환경(UI)과 혁신적 스타일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으로 양사 관계는 크게 꼬이게 됐다. 양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대해 최대 경쟁 관계이기도 하지만 부품 공급면에서는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삼성전자로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 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칩은 물론 플래시 메모리와 액정표시장치(LCD)를 사오고 있다. 애플은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78억달러 규모 부품을 구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애플 제품을 모방했느냐는 논란은 이전에도 있어왔다. 작년 9월 호주의 IT 전문지인 APC 매거진은 삼성 갤럭시탭이 애플 아이패드와 너무 유사하다며 "조만간 애플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한 바 있다.
병가 중인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이패드2 제품 설명회에서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향해 견제 발언을 내뱉는가 하면, 애플은 행사장에 삼성을 겨냥해 `올해의 모방꾼`이라는 조롱섞인 문구를 띄우기도 했다.
애플이 경쟁사 제품에 대해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애플은 작년 초 대만 HTC에 대해 자사 아이폰 관련 20개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HTC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갖춘 스마트폰 `넥서스원` 제조업체이다.
당시 잡스 CEO는 성명에서 "경쟁사들이 특허기술을 훔치는 것을 그냥 방관할 수 없어 조치를 취했다"며 "경쟁은 정당하지만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해야지 훔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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