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발행주관사에 골드만·삼성證 등 6곳

김현동 기자I 2008.08.20 08:37:05

골드만 리먼 바클레이즈 UBS HSBC 삼성증권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우리나라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하 `외평채`) 발행 주관사로 외국계 5곳·국내 1곳 등 총 6곳이 선정됐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외평채 발행주관사 선정위원회는 지난 19일 회의를 갖고 외국계 투자은행(IB)과 국내 IB 등 총 6곳을 발행 주관사로 선정했다.

외국계 IB로는 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스 바클레이즈 UBS HSBC 등이 선정됐고, 국내에서는 삼성증권(016360)이 주관 업무를 맡게 됐다.

2006년 외평채 발행 당시 국내 IB 중 처음으로 주관사로 뽑혔던 산업은행은 이번 선정에서 탈락했다. 2006년 외평채 발행 주관사는 산업은행 크레딧스위스(CS) 바클레이즈 씨티 등 4개사였다.

재정부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해외 투자자를 모집하기가 쉽지 않고, 2년 만에 발행하는 것이라서 주관사를 5곳 이상 선정했다"면서 "조만간 주관사들과 만나 발행 시기 등 세부사항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채권 발행 주선 경험이 거의 없는 삼성증권을 외평채 발행 주관사로 선정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M&A 자문과 일부 ECM(Equity Capital Market) 주선 실적 외에 DCM(Debt Capital Market)에서는 트랙 레코드가 거의 없다"면서 "DCM 주선 경험이 전무한 증권사를 외평채 발행 주관사로 선정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DMC 리그테이블에서 삼성증권의 이름은 찾아보기 어렵다. ☞관련기사 (표)상반기 이데일리 DCM 리그테이블-전체

이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해외 채권 주관 업무를 해본 적은 없지만, 정책적으로 국내 IB들에게 해외 발행 주관 업무의 기회를 줘 보자는 차원"이라며 "트랙 레코드로만 주관사를 선정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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