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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지분 인수, GS칼텍스가 적극적-굿모닝신한

박호식 기자I 2007.08.14 08:46:01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오일뱅크 대주주 지분 35% 매각관련 "현대중공업과 GS칼텍스, 롯데그룹, 미국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 등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지분 인수에 다소 소극적이며, GS칼텍스가 적극적이라고 분석했다.

14일 최원경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의 대주주인 아랍에미리트 IPIC는 보유지분 70% 중 절반인 35%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주 모건스탠리를 통해 인수제안서를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현대중공업, GS칼텍스, 롯데 그룹, 미국
3위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 등 상당수의 업체들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번 주 정도에 4개 업체 정도를 추려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은 현재 현대오일뱅크 지분 19.87%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35% 지분을 취득할 경우 대주주 지위를 회복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9년 한화에너지를 합병한 뒤 상황이 어려워지자 신주발행방식으로 IPIC에 지분 50%를 넘겼고 이에 따라 경영권도 상실했다. 그러나 가격 조건 등의 이견 때문에 최근에는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 그룹은 풍부한 자금력을 갖고 있으며, 과거 S-Oil 자사주 인수전에서도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인 전력을 갖고 있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S-Oil건과 마찬가지로 35%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경영권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서 역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최 연구원은 판단했다.

미국 3위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 또한 경영권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GS칼텍스의 경우 후발주자인 S-Oil에 한진그룹이 참여한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상황이고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면 규모가 업계 1위인 `SK+SK인천정유` 수준에 버금갈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적극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고유가로 인해 정유업체들이 높은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IPIC가 지분을 싸게 넘길 유인은 약할 것으로 판단되고, 최근 현대오일뱅크가
세무조사를 받고 있어 매각 일정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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