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안근모기자] [22일 스페인과의 8강전 직접 관람]
"우리 대한민국은 되는 나라다. 국운융성의 길이 트였다" 18일 밤 이탈리아를 상대로 한 극적인 승리를 지켜본 김대중 대통령이 `대한민국 만세`를 외친 뒤 함께 관람한 장관들에게 한 말이다.
설기현이 경기종료 직전 기적같은 동점골을 넣었을 때 김 대통령은 기립박수를 쳤으며, 안정환이 골든골로 승리를 확정지었을 때는 만세와 박수로 기뻐했다는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의 전언.
김 대통령은 이어 히딩크 감독과 전화통화를 갖고 "대단한 일을 해냈다"며 "고맙다. 정말 고맙다"를 연발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22일 8강전에는 가겠다"면서 "수석회의에서 8강전에 대비한 여러 문제를 논의해서 보고하라"고 즉석에서 지시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직접 관람하면 반드시 이긴다`는 네티즌들의 속설이 확인되는 지도 8강전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셈.
이날 청와대에서는 국무위원 등 장관급 인사들과 수석비서관들이 대통령과 함께 응원전을 펼쳤으며, 이한동 총리는 대전에 직접 내려가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