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사고에 민주당 "오세훈, 시민 목숨 담보로 시장하고 싶나"

박종화 기자I 2025.11.16 10:42:28

전날 선체 강바닥에 걸리면서 운항 중단
與, 규탄 회견 열고 오세훈에 면담 요구
박주민 "吳, 책임지고 사과하는 모습 보여야"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한강버스가 운항 도중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여당 서울시장 후보군들이 일제히 ‘오세훈 때리기’에 나섰다.

5일 서울 한강버스가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추자 관계자들이 배에서 강바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태스크포스’(TF)와 민주당 서울시당 새서울준비특별위원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강버스 사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서울시는 지금 즉시 한강버스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사업 전반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며 그간 한강버스 사고 경위·대응 공개와 선착장 안전기준 개선, 오 시장 사과를 요구했다. TF는 이와 함께 오 시장에게 면담을 요구하고 오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항의 방문하겠다고 예고했다.

전날 한강버스는 잠실선착장 인근을 지나다가 선체가 강바닥에 걸리면서 멈춰서는 사고를 냈다. 선박에 탑승 중이던 승객 82명은 부상 없이 모두 구조됐다. 최근 선박이 이물질에 부딪히는 사고가 이어지자 서울시는 뚝섬 선착장 등 한강버스 일부 구간 운항을 중단 중이다.

내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면적인 재검토 없이 무리하게 한강 버스를 계속 운항하고 있다”며 “끔찍하게도 시민 한 명이 또는 시민 몇 명이라도 다치거나 죽어야 멈출 것이냐”고 말했다. 그는 “거의 100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면 책임지고 사과하는 모습부터 보여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도 꼬집었다.

역시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한 박홍근 의원도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항 재개를 강행한 결과가 결국 오늘과 같은 사달로 나타난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의 전시행정 야욕이 재난의 문을 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은 제발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자기 욕망 달성의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고 했다. 김영배 의원 역시 “시민의 목숨과 안전을 담보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하는 제왕적 황제와 같은 행정의 모습을 우리가 목도하고 있다”며 오 시장에게 “시민의 목숨을 담보로 그렇게 시장이 또 하고 싶으냐”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이 핵심 승부처로 떠오르면서 민주당은 당내에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TF를 꾸리고 오 시장 실정을 부각하는 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전날 한강버스 사고를 두고 “안전행정보다 더 중요한 행정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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