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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운수노조 팀스터스 노조원들이 주축이 된 이번 파업은 아마존 사측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압력을 가하고, 연말 쇼핑 성수기 동안 혼란을 피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팀스터스는 아마존 10개 시설에서 약 1만 명의 노동자를 대표하는 단체다.
앞서 아마존 노조는 사측에 지난 15일까지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으며 물류 창고 직원들은 최근 파업을 승인하는 투표를 한 바 있다.
숀 오브라이언 팀스터스 회장은 성명에서 “연휴 기간 동안 배송이 지연된다면 아마존의 끝없는 탐욕 때문”이라며 “우리는 아마존에게 협상 테이블에 나와서 회원들에게 정당하게 대우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들은 이를 무시했다”며 파업의 책임을 회사 측에 돌렸다.
반면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마존 대변인은 CNBC에 보낸 성명에서 “팀스터스가 의도적으로 대중을 오도하기 위해 1년 동안 캠페인을 벌여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자신들이 수천 명의 직원과 운전자를 대표한다고 말하지만, “현장 시위대는 거의 전적으로 외부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의 휴일 주문을 받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상원에선 아마존이 창고 근로자들의 작업 중 부상에 관한 데이터를 조작하고 내부의 안전 개선 권고를 외면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미 연방 상원의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는 지난 16일 버니 샌더스(버몬트주) 상원의원이 주도해 작성한 약 16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아마존이 직원들의 부상을 사업상 비용 정도로 여겼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의 정책, 특히 생산성 및 할당량 목표가 피로와 반복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근로자 부상의 위험을 높인다며 아마존이 업계 평균보다 약 30% 더 높은 부상률을 기록했음에도 사측이 통계를 조작해 경쟁사보다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은폐했다.
또한 보고서는 2020년과 2021년 창고 부상의 원인을 분석한 자체 연구와 교대 근무 동안 반복적인 움직임이 근골격계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창고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휴식 시간을 부여할 것을 권고했지만,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의도적으로 부상을 과소 보고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