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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은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로 가결됐다.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해 헌법재판소로 넘어가면서 그동안 요동쳤던 정국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헌재의 결정과 권한대행체제에서의 정부의 역량 등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는 것에 비해 불확실성은 완화되겠으나 헌재의 결정이 2~4월 중으로 예상돼 내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 같다”며 “그나마 완성차 등 주요 산업의 파업 우려, 원화 약세에 대한 부담이 다소 낮아진 점은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고채 시장은 국내 정치적 상황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와 최종적인 기준금리에 대한 프라이싱도 다시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며 “종합적으로 기존 전망보다 조기에 커브가 스티프닝 우위로 전환되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또 내년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공급 사이드 부담에 대해서도 반응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주말 미국채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반영하며 약세를 보였다. 채권 시장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bp(1bp=0.01%포인트) 오른 4.33%에 마감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bp 오른 4.1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일(현지시간)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2%)를 웃돌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를 자극한 데 따른 것이다. 현 정책금리 수준에서 고용·소비 지표는 견조하게 나오는 반면, 물가 상승세가 목표치 근처에서 버티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추가 금리를 서두를 필요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번달에는 96%의 확률로 연준이 25bp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다음달에는 동결 가능성을 78%로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