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동(000490)은 대형 트랙터인 HX와 중형 트랙터 GX를 내세워 북미 중대형 트랙터 시장 침투에 나선다. 다음 달 북미와 유럽에서 시작하는 ‘카이오티 커넥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딜러와 실사용 고객에게 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와 스마트 원격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서비스와 부품 매출 극대화에 힘쓴다. 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트랙터 시장 세계 4위 튀르키예 시장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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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M(002900)은 최근 북미법인이 미국 펜실베니아주 블룸스버그에 ‘TYM 북동 캠퍼스’ 오픈을 계기로 미국 시장 공략 고삐를 죈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북동부 지역이 중소형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이 지역을 거점으로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 북동부 지역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서비스는 향상하고 물류비는 줄일 계획”이라고 했다. TYM은 이르면 올해 안에 미국 외 유럽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정부도 시기별로 전략을 달리해 K트랙터 수출을 지원한다. 단기적으로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확대를 위해 박람회와 로드쇼(구매자 대상 설명회) 비용을 보전해 기업 판촉 활동을 돕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농산업 수출활성화 예산을 지난해보다 33% 확대 편성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외 박람회에서 한국 기업을 모아 한국관을 구성하거나 기업 주체로 전시관을 꾸밀 때 비용 일부를 보전한다”며 “10월말 대구에서 전세계 농기계 바이어(구매업체)를 초정해 상담회를 진행하는 국제농기계 박람회를 개최해 바이어와 기업 매칭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또 필리핀(10월), 독일·베트남·튀르키예(11월)에서 열리는 국제 박람회에서도 한국관 단체 참가를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장에 정부개발원조(ODA)사업을 진행할 때 농기계나 중고 농기계를 보내 국내 농기계 수출 기반도 닦는다.
국내 농기계 기업의 근본적인 기술개발 수준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도 뒷받침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00마력 이상 대형 트랙터에서는 존디어(세계 1위)와 구보다(아시아 1위)와 기술 격차가 있어 기술이 좀더 집적된 자율주행 부문에서 경쟁을 하려고 한다”며 “연구개발과 실증을 위한 시범 단지 운영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올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위치측정, 자세제어 등 핵심부품국산화 기술개발 지원과 농업용 로봇 R&D 사업 등(사업명, 노지분야스마트농업기술단기고도화)에 8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난해보다 18% 줄어든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