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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BBC방송,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가 이날 마무리된 가운데 각국 출구조사 및 선거 전 여론조사를 토대로 선거 결과를 초기 예측한 결과,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7시 33분 기준 제1당 격인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이 전체 의석(720석) 중 191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다수당은 유지할 것이란 얘기다.
사회당과 민주당(S&D) 연합은 135석으로 2위를 차지하고, 강경우파인 유럽보수와개혁(ECR) 및 극우 정체성과민주주의(ID)는 각각 72석, 57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3당인 중도진보 성향의 자유당그룹(Renew Europe)과 녹색당-유럽자유동맹(Greens/EFA)은 2019년과 비교해 각각 19석을 잃었다.
무소속은 45명으로 어느 그룹을 지지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최종 투표율 및 의석수는 향후 개표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BBC는 “현재 상태로 EPP, ECR 및 ID가 함께 일한다면 과반수에 도달하지 못하며, EPP, S&D, Renew가 연합하면 가능하다”고 짚었다. 우파 세력들은 축제 분위기다. FT는 “우파 세력은 전체 의석의 약 4분의 1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9년보다 증가한 규모”라고 전했다.
한편 프랑스에선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이 약 32%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RN은 ID에 속해 있다. 출구조사 결과가 현실화하면 프랑스의 단일 정당이 3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는 첫 사례가 된다. RN의 예상 득표율은 2019년 선거 때보다 10%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르네상스당은 예상 득표율이 15%로 RN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자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독일에서도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도 16.4%의 득표율을 얻어내며 약진한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보수 성향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29.5%의 득표율로 무난하게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