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명절 시점 차이로 인한 탑라인 부진 속 열 달 만에 감익이 이뤄졌다. 11월 국가별 전년대비 매출증감률은 한국이 10.9% 증가한 반면 중국은 -13.5%, 베트남 -5.3%, 러시아 –26% 감익했다. 비용 효율화 노력과 원가 부담 완화에도 매출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도 아쉬웠다.
중국은 위안화 기준 매출이 9% 감소했다. 이는 환율 효과(47억), 춘절 시점 차이(55억), 일부 채널 경소상 간접 판매 전환에 따른 일시적 매출 공백(40억) 영향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9.9%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생산량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제조원가율은 2.5%포인트 상승했으나, 경소상 장려금 체계 변경 및 주요 판관비 절감 노력에 따라 판관비율이 2.3%포인트 하락한 덕분이다.
2분기와 3분기 중국 영업이익은 높은 기저를 뚫고 전년대비 43%, 22% 증가했다. 이는 신제품 효과에 따른 매출 증가와 원가 부담 완화, 비용 절감 노력이 더해진 결과이다. 조 연구원은 “중국 제과 시장은 과거처럼 성장률이 높지는 않겠으나 오리온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경쟁업체들과는 다르게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며 제품 경쟁력만으로 실적을 개선시키고 있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내년까지 해외 전 지역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예정돼있다. 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최악의 영업환경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수요를 창출한 결과이며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