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팔, 교전중단 이틀 추가연장 논의…12월 2일까지"

박종화 기자I 2023.11.29 07:31:54

이집트 일간지 보도…이스라엘 "검토해 볼 것"
이스라엘 극우장관은 '전쟁 재개 안하면 연정 탈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닷새째 교전을 중단한 가운데 다음 달 2일(현지시간)까지 교전 중단을 연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임시 대피소로 피란했던 한 팔레스타인인 가족이 교전 중단 첫날인 24일(현지시간)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사진=AFP)


28일(현지시간) 이집트 일간지 알아라비알자디드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 중단을 이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4~28일 교전 중단에 합의한 데 이어 전날 교전 중단 기간을 30일까지 이틀 연장했다. 이틀 더 교전 중단이 연장된다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평화는 다음 달 2일까지로 길어지는 셈이다.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와 같은 조건으로 교전 중단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을 10명씩 풀어줄 때마다 교전 중단일을 하루 연장하고 또 그 세 배에 해당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60명과 이스라엘에 수감됐던 팔레스타인 여성·어린이 180명이 각각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이스라엘 정부가 교전 중단 연장 제안을 검토 중이라며 인질 추가 석방 여부에 따라 수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외교 관계자는 “진지한 제안이라고 판단되면 검토해 볼 것”이라고 현지 매체 와이넷에 말했다.

미국 등도 교전 중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데이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무장관과 교전 중단 연장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 이스라엘을 찾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스라엘에 교전 중단 연장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스라엘 내에선 교전 중단 연장에 대한 불만도 적잖다. 극우 정당 오츠마 예후디트 출신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안보부 장관은 전쟁을 재개하지 않으면 연립정부에서 탈퇴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