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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가 소폭 상승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저녁 6시54분 달러인덱스는 99.92로 100에 가까워지며 전날보다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3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의 급격한 환율 하락을 달러 저가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 수입업체 등 투자자들이 결제수요 등으로 달러 매수에 나설 경우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소비 지표는 예상을 다소 밑돌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직전 월인 올해 5월(0.5%) 대비 성장세가 다소 줄어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5%) 역시 하회했다. 다만 석 달 연속 상승세는 그대로 이어갔다. 휘발유와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3% 늘어났다. 지난달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5% 감소하는 등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더 낮은 것이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다소 부진했음에도 시장은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 판단에 힘을 실으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6%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1%, 나스닥 지수는 0.76% 올랐다. 3대 지수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1년3개월 만의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미국 증시 훈풍에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지 관심이다. 전날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800억원대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4900억원대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다면 원화 강세에 힘을 실리면서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약될 전망이다. 또 최근 발표된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소식도 환율을 무겁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