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1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인플레이션이 통제된 뒤 다시 초저금리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 전망한 점을 짚었다. 1999년에시작된 금리인상이 종료된 뒤에는 위험자산이 함께 하락했고, 2004년에 시작된 금리인상이 종료된 이후에는 위험자산이 상승했고 현 상황과 유사하다는 평이다.
2022년에 시작된 금리인상이 종료된 이후의 세상은 2015년에 시작된 금리인상과 같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015년 시작된 금리인상이 종료되자 위험자산의 반등이 시작됐다. 그리고 2020년 3월전까지 금리인하와 함께 위험자산 랠리가 지속됐다.
강기훈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8년에 비해 물가수준이 높다는 점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물가는 금리인하 시점을 늦출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2015년 금리인상과 같이 흘러 가겠지만 제한된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의 긴장된 수준은 2004년 금리인상을 닮았지만, 각국의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면서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가계부채와 금융기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 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경기 위축은 예상되지만, 깊은 침체를 전망하기엔 근거가 부족하다”며 “금융시장의 일부 종목에 대한 쏠림은 있지만 과도한 과열은 관측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깊은 조정을 통해 상당부분 해소된 걸로 판단된다”며 “이는 2023년의 금융시장이 2000년 IT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의 금리인상기와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는 의견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IMF 전망에 따르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3년에 저점을 찍고 반등할 전망이다. 경기 둔화는 있지만 깊은 침체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강 연구원은 “세계 GDP는 2023년 2.8%로 둔화됐다가 2024년부터 다시 3%대로 안착할 것”이라며 “주요국 실업률 역시 2023년에 고점을 형성하고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