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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尹대통령, 10·29 참사 외면하나” 비판

김영환 기자I 2022.12.17 14:26:31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서면 브리핑
"尹대통령, 참사의 진실 회피하지 말라"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열린 이태원 참사 49일 추모제에 불참한 것을 두고 “잠시라도 참석해 유족 어깨를 두드려 주는 게 그리 어렵나”라고 따져 물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뉴시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님, 10.29 참사 49재에 잠시 들릴 수는 없었나”라며 “어제 10.29 참사 49재가 진행되는 이태원 거리는 눈물로 뒤덮였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전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족협)는 참사 희생자의 49재를 맞아 서울 이태원역 앞에서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시민추모제를 진행했다.

임 대변인은 “참사 49재가 진행되는 이태원 거리는 눈물로 뒤덮였다”라며 “하지만 유가족과 시민의 절절한 절규를 들어야 할 정부·여당은 없었다. 대통령도, 총리도, 행정안전부 장관도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당일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품 판촉 행사에 참여했다. 임 대변인은 이를 거론하면서 “도리어 대통령 내외는 인근 종로의 페스티벌에 참석해서 술잔을 구매하고 있었다”라며 “‘술 좋아한다고 술잔 샀다고 그러겠네’ 농담을 건네는 등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기가 그렇게 어렵나”라며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하다’며 일주일간 분향소를 방문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10·29 참사를 외면하는 건가”라며 “윤 대통령은 참사의 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회피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참사의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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