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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임윤찬과 광주시향의 홍석원 상임지휘자는 지난 28일 앨범 발매일에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앨범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임윤찬과 광주시향은 지난해 광주시향의 송년음악회로 인연이 닿았다. 홍석원 지휘자는 “임윤찬의 연주에 반했다”며 “마침 광주시향이 녹음을 준비 중이었고, 협연자 없이 하려 했는데 (당시 협연 이후) 무조건 임윤찬과 함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함께하자고 요청해 이번 음반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임윤찬과 광주시향이 지난달 8일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진행한 공연을 실황으로 담았다. 이날 공연에서 임윤찬은 베토벤 협주곡 5번 ‘황제’를 선택했다. 임윤찬은 “원래 베토벤 협주곡 1번이나 4번을 녹음하고 싶었으나 최근 인류에 큰 시련(코로나19)이 닥치고 저도 방안에서 나가지도 못하다 보니 ‘황제’가 단지 화려한 곡이 아니라 베토벤이 꿈꾸던 유토피아, 그가 바라본 우주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곡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앨범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황 앨범에는 베토벤 협주곡 5번 ‘황제’, 윤이상 ‘광주여 영원히’,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 곡들과 함께 앙코르 무대에서 선사한 몸포우 ‘정원의 소녀들’, 스크리아빈 ‘2개의 시곡’ 중 1번, 음악 수첩 등 3곡이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