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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내년 하반기 업황 반등…주가 역사적 하단-케이프

김응태 기자I 2022.10.14 08:14:05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4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공급 조절로 내년 하반기부터 업황 반등이 기대되는 가운데, 주가가 역사적 하단을 기록해 매수 관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9만4900원이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8% 감소한 10조6600억원, 영업이익은 62.7% 줄어든 1조57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모든 애플리케이션에서 수요 약세가 관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고객사는 메모리 보유 재고를 소진 중이며, 수요 약세인 상황에서 향후 추가적인 메모리 가격 하락을 예상하며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판단했다. 비트그로스(비트당 출하량 증가율)는 D램 -5%, 낸드 -10%를 예상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D램 21%, 낸드 20% 하락을 점쳤다.

4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폭은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수요의 급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내년까지 과도한 재고를 넘기고 싶지 않은 공급사의 의지가 두드러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내년 하반기까지 D램 가격 하락 지속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는 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판단했다.

공급사도 내년 공급 증가율을 낮추고 재고와 함께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론 등에 이어 국내 업체 역시 내년 설비투자(CAPEX) 축소와 가동률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내년 하반기에는 업황 반등이 예상되며, 내년 1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짚었다.

업황은 점진적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주가는 ‘CAPEX 축소와 가동률 조정(공급)→매크로 환경 개선(수요)→수급 완화를 통한 메모리 가격 상승을 통해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주가는 역사는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12개월 확정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사적 하단은 0.84배로 주가는 지난달 29일 이미 0.83배를 기록했다”며 “조정시에 주가 하단을 하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매수 관점 접근이 필요한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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