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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이 차장검사를 총장 후보자로 지명하자 검찰 안팎에선 고위 간부들의 사직이 잇따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상명하복 문화가 뚜렷한 검찰 조직은 기수가 낮은 인물이 총장으로 임명되면 지휘에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선배 기수가 옷을 벗는 관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후보자는 선배 기수 검찰 간부들에게 직접 연락해 “검찰이 어려운 상황이니 합심해서 이끌어 나가자”며 용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장 지명 후 여환섭 법무연수원장(24기)과 이 고검장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내년 초 검찰 인사를 앞두고 고위 간부들의 사직이 잇따를 수도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이 고검장은 양양 출신으로 강릉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첨단범죄수사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등을 거쳤고,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 서울중앙지검 4차장·1차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인천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수부와 형사부를 두루 거쳤고, 대전지검장 시절 월성 1호기 원전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등 수사 역량을 인정받았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대검 중수부 등에서 함께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