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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이날 실적 발표 후 내년 초에 광고를 넣은 저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WSJ은 넷플릭스가 광고 삽입형 서비스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005380)와 펠로톤 등의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넷플릭스를 통해 노출시키길 원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넷플릭스의 일부 프로그램들에 자사 자동차를 등장시키기를 원하고 있으며, 펠로톤은 자사 피트니스 제품에 관심이 높은 시청자들에게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WSJ은 덧붙였다.
앤절라 세페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넷플릭스 광고와 관련해 “이전에는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가능하다”며 “우리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단순히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광고 시간과 공간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광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디즈니와 같은 미디어 기업들과 긴밀히 협업 중이다.
올해 초에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5’를 ABC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간접광고(PPL) 형태로 등장시키기도 했다. 광고업계에서는 시청자들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을 본 이후 관련 광고를 볼 때 훨씬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밖에도 몇몇 광고주들이 넷플릭스와 수백만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을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대출 플랫폼 렌딩트리의 최고마케팅책임자인 시브 싱은 “넷플릭스의 프로그램 추천 엔진은 내가 무엇을 보고 싶은지 모를 때 내가 원하는 것을 제시해준다”며 “광고로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다면 큰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광고 삽입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았다. 연내 출시 목표만 제시했을 뿐, 아직 요금이나 광고 노출 빈도 등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았다. 이미 경쟁사들은 광고를 보여주는 무료 혹은 저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