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의 반등이 가시화되면서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확대됐다고 평했다. 자재 조달 차질 및 폭염 등의 이슈로 지연됐던 건설투자는 전기비 2.9%로 증가 전환해 상당한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0.6%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생산 차질로 운송 장비 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반도체 중심으로 견조하던 기계 투자도 둔화된 영향으로 봤다.
하지만 올 1분기엔 연초부터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있어 성장률이 0%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방역 당국의 발언이나 미국에서의 오미크론 확산 양상을 감안해 2월 말 확진자 추이의 정점이 확인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민간소비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소매판매·여가시설 모빌리티지수는 1월 이래 작년 7~8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이는 백신 접종으로 소비 회복이 유의미하게 나타나기 이전의 정도로, 1분기에는 이번 4분기 발표에서 확인된 소비 회복 대부분이 되돌려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에 여타 부문이 방어하더라도 1분기 성장률은 0% 초반에 그칠 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미크론을 끝으로 팬데믹 시대가 막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한해 GDP 성장률은 2.6%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둔화가 펀더멘털 여건에서 비롯되기보다 바이러스에 따른 일시적인 성격이 강할 만큼 이후 2분기 모멘텀 강화로 연결될 것”이라며 “팬데믹 시대에서 뒤처졌던 내수의 회복에 2022년 GDP 성장률은 2.6%로 전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