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현대건설기계의 매출액은 8138억원, 영업이익은 4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3.5%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와 NH투자증권의 추정치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역의 매출액이 50.5% 감소해 부진했지만 타 지역의 매출액이 59.8%이나 늘어나며 이를 완전히 극복했다”라며 “특정 지역에 의존하지 않는 다각화된 영업망의 강점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다”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판매량 증대를 통해 금속 시세와 물류비용 증가 등 비용 부담 속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게차 부문의 매각 등 사업 재편이 진행 중인 만큼 단기간 성장 정체는 불가피하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8월 양산 부품 사업을 모기업 ‘현대제뉴인’에 매각했고, 지게차 사업 부문 역시 매각을 준비 중이다.
최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가 공개한 매각 일정에 따르면 2022년 1월 약 1360억원에 지게차 부문을 ‘현대제뉴인’에 매각할 예정”이라며 “이는 굴삭기 사업에만 전념, 조직 효율화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매출액과 영업이익 소멸은 불가피하지만 향후 매각대금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계열회사와의 협업 가능성 등을 눈여겨볼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