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러한 부진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편의점 트래픽이 가파르게 회복하면서 유음료 매출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빙과 시장 역시 아이스크림 할인점 등 신규 채널이 확대되고, 가정용 대용량 제품 판매 등이 늘어나는 추세다. 심 연구원은 “올 1분기 빙과 4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지난해 비우호적이었던 날씨를 감안하면 기저효과 역시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해 10월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100%를 1325억원에 인수한 바 있어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됐다. 심 연구원은 “해태를 인수하며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롯데와 빙그레, 양강 체제로 재편된 셈”이라며 “경쟁사 매출 규모와 영업 마진을 고려하면 해태의 빙과 사업부 마진은 개선될 공산이 크고, 비효율적인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한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하나금융투자가 추정한 올해 빙그레의 연결 매출액은 1조1308억원, 영업이익은 526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7.9%, 32.1%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심 연구원은 “해태 인수 등을 감안, 매출액 ‘1조 클럽’ 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