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에 따르면 4월말~5월초로 이어진 연휴 기간 서울 이태원 클럽 일대를 방문한 원어민 교사가 상당수 확인됐다. 개학을 대비해 이태원을 찾은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검사를 촉구했는데 원어민 교사가 신고한 경우가 나온 것이다. 당국은 이들 중 현재까지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전남도교육청의 경우 자체 조사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5월6일 사이 원어민 강사 51명이 서울 이태원, 홍대 일대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이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중이다.
강원도 역시 지역 학교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보조교사, 영어봉사 장학생 55명이 같은 시기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했다.
강원도교육청은 해당 교사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일부가 학교로 출근한 경우가 있어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원어민 교사가 출근한 학교는 일반 교사들에 대해서도 재택근무 명령이 내려졌다. 또 도교육청은 원어민 교사 274명과 보조 교사 55명 등 총 329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문제의 클럽에 방문했음에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3000여명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은 역학조사 속도가 추가 감염 확산 차단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클럽 특성상 방문자들이 신분 노출을 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서는 일정 부분 강제력을 동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 역시 경찰과 협력해 미신고자의 경우 강제 방문추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찰권 2000여명을 동원해 자택을 직접 찾아 진단검사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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