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을 비롯해 일부 인력은 앞서 TF에 참여했던 인력들로 구성된다. 지난해 말 한은이 채용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았던 ‘지급결제 분야의 디지털 혁신 연구’ 분야 박사급 연구인력은 지난해 12월31일자로 원서 접수를 마무리하고 채용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사급 연구인력 채용에는 적지않은 인원이 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채용은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이같은 움직임은 1년 전과는 사뭇 달라진 것이다. 지난해 1월 한은은 관련 TF를 해체하면서 “사회·경제적 비용을 고려할 때 당분간 CBDC를 발행할 필요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또 다른 보고서에서도 관리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한은이 CBDC 연구에 다시 의욕을 보인 데는 인민은행이 위안화와 1대 1로 연계되는 CBDC 발행에 의욕을 보인 영향이 크다는 것이 내부 전언이다. 인민은행이 전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CBDC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화폐 시장 선점과 함께 기축통화인 달러 패권을 흔들 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연구팀이 출범했다고 해서 당장 CBDC 발행을 전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한은은 국제기구 논의에 적극 참여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어떤 식으로 CBDC를 추진하는지 좀더 관심을 갖고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