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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지난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산업은 국가 자존심이다. 연관효과가 크고 꼭 지켜야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산업이다”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을 5년(2013년 10월~2018년 7월) 동안 지낸 김 부회장은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불러온 노사관계에 대해 언급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 부회장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가장 큰 문제로 “고비용 저효율 구조이고, 생산성이 낮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구조가 지속되면) 회사가 없어지고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노조를 비판했다.
김 부회장은 특히 최근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가 르노삼성의 노사갈등 지속 시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을 배정하지 못한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글로벌 물량 배정으로 겁주는 게 아니다. 진짜 그런 일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로그 후속 물량 배정 불발에 따른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공장도 다 국제 경쟁 속에 있다. 인건비와 효율성 등 국제 경쟁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의 강성 노조 때문에 외국계 기업들이 추가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Made in Korea’ 자동차 중에 르노삼성과 한국GM은 자꾸 수입차 회사가 돼 간다”며 “이대로 계속 가면 생산은 안 하고 수입만 해서 팔게 될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글로벌 트렌드를 놓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대해선 “SUV 흐름을 늦게 반영한 것도 있지만, 노사관계만 잘 되면 연구개발(R&D)이나 나머지 것은 다 따라갈 수 있다”며 “노사관계가 안 되면 극복이 안 된다. 그 전에 쓰러진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장점으로 높은 정보기술(IT) 수준과 낮은 물류비용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우리 장점을 살리고 노사가 협력적으로 변해서 힘만 합하면 다시 회복할 수 있다”며 “일본 이기는 길은 그것밖에 없다”고 했다.
이같은 측면에서 그는 ‘광주형 일자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부회장은 “우리 실정에 맞는 노사관계를 서로 찾으려는 방향”이라며 “광주형 일자리가 사업성으로는 의문이 있지만, 노사관계의 협력적 모델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굉장히 국가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사관계는 협력적 관계여야 한다.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의) 배려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