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당 1억 대결' 메이웨더vs맥그리거…관전 포인트?

강경래 기자I 2017.08.26 08:37:22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빅매치를 펼치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왼쪽)와 코너 맥그리거. (출처=AFPBBNews)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이달 2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기의 대결’이 열린다. 무패로 은퇴한 후 사실상 복귀전을 치르는 복싱 ‘전설’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와 종합격투기 현역 최고 스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격돌하는 것. 복싱 룰로 치러지는 이번 경기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경기는 1초마다 1억원 이상을 버는 ‘머니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 대전료(PPV 보너스 포함)는 총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메이웨더가 1억5000만달러, 맥그리거가 1억달러 가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3분 12라운드 경기시간이 총 2160초인 점을 감안할 때, 두 선수가 이번 경기를 치르는 동안 1초당 1억원 이상을 벌게 된다.

특히 메이웨더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프로복싱 사상 전대미문의 성과를 올리게 된다. 메이웨더는 49전 전승 26KO 기록으로 2015년 9월 사실상 은퇴했다. 이는 복싱 ‘전설’ 록키 마르시아노(49전 전승 43KO)와 함께 복싱 사상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하지만 이번에 메이웨더가 맥그리거에 승리를 거둘 경우 50승 고지에 오르며 단독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다만 메이웨더의 나이와 함께 공백 기간 등이 승패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웨더는 1977년생으로 우리나이로 나이로 이미 불혹을 넘어선 ‘할아버지 복서’다. 반대로 맥그리거는 1988년생으로 올해 나이 서른에 불과하다. 두 선수 나이는 무려 11년이나 차이가 난다. 또 메이웨더는 지난 2015년 9월 안드레 베르토와의 경기를 끝으로 사실상 은퇴했다. 이번에 무려 23개월 만에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불혹의 복서’ 메이웨더에게 있어 나이와 공백 기간 등은 현재 종합격투기에서 최고 전성기를 내달리는 맥그리거의 스태미나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맥그리거에겐 복싱 룰로 치러지는 첫 경기라는 부담감이 있다. 프로복싱 전적 50전을 앞둔 메이웨더와 비교해 맥그리거는 복싱 전적이 전무하다. 맥그리거는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복싱스타일로 상대를 제압한 경험이 여럿 있다. 하지만 맥그리거의 MMA 방식 복싱이 실전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글러브 무게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진다. 프로복싱에서 통상 슈퍼웰터급 이상 중량급은 10온스 글러브를 착용한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슈퍼웰터급으로 치러지지만 예외적으로 경량급인 8온스 글러브를 착용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5체급에서 세계타이틀을 거머쥔 메이웨더 입장에서는 8온스를 착용해야 하는 웰터급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만 4온스 핑거글러브에 익숙한 맥그리거는 10온스든 8온스든 복싱글로브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편, 이번 경기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세계타이틀매치에 준하게 12라운드로 열린다. 경기장 입장권은 최대 1만 달러(약 1146만원)에서 최소 500달러(약 57만원)에 달한다. 이번 경기는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국내 지상파에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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